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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혁명

배철수 : 리눅스월드 발행인

 

 

    전 세계의 컴퓨터 운영체제에 혁명이 일고 있다. 핀란드의 한 대학생이 개발한 탄생한지  8년 밖에 안된 운영체제가 수십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다른 컴퓨터 운영체제를 물리치고  컴퓨터 운영체제의 천하 통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미 워크스테이션급이나 서버급 PC에서는 리눅스가 수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개인용 피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에 대한 유일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중대형급의 컴퓨터 운영체제도 리눅스가 진출을 시작했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컴퓨터 역사에서 가장 혁명적인 두 가지 사건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PC이고 운영체제에서는 리눅스이다.

     

리눅스 혁명의 배경

    필자가 리눅스 혁명이라 부른 것은 리눅스의 등장이 봉건 왕정을 타파한 프랑스 대혁명과 유사해서이다.  프랑스 혁명 전에 민중들의 고통과 배고픔은 극에 달해 있었으나 국가를 통치해 왔던 왕과 세습 귀족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민중들의 불만이나 고통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결국 민중들은 혁명을 통해 봉건 왕정을 무너 뜨리고 자신들이 뽑은 지도자에게 통치를 맡겼던 것이다.

    리눅스의 등장도 위와 비슷하다.  한 회사나 몇몇 그룹에 의해 폐쇄적으로 개발되온 기존의 운영체제는 수많은 다양한 컴퓨터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값만 비싸고 필요로 하는 기능도 부족하고 안정성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애프터 서비스도 형편 없었다. 사용자들의 불만은 컷으나 다른 대안이 없었다. 그런데 이때 리눅스가 등장한 것이다. 성능은 상용 운영체제 못지 않고 무료일 뿐 아니라 자신의 요구에 맞게 마음대로 수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가 출현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상용 운영체제를 버리고 하나 둘 리눅스로 돌아선 것이다. 혁명은 이렇게 소리없이 진행되어 왔다. 상용 운영체제 생산자들이 경쟁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리눅스는 이미 너무 앞서 가고 있었다.  

    물론 리눅스가 수많은 민중 즉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받아 들여지기까지는 개발자인 리누스 토발즈를 포함한 몇몇 헌신적인 자원자들의 노력이 컷다. 또한 리눅스가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 공유, 개방적 개발 정책 등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재는 리눅스 개발자는 몇몇 그룹이나 몇몇 사람이 아니고,  전 세계의 컴퓨터 사용자들이며 이들이 바로 리눅스 혁명을 이끌고 있다.
     
    혁명의 경우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쿠데타의 경우처럼 일부 집단이나 힘에 의지하는  혁명은 또 다른 세력에 의해 전복될 수 있고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이 타도했던 혁명의 대상과 동일하게 변해 그 혁명의 의미는 퇴색한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에서 묘사한 혁명이 바로 그 예이고 우리 나라의  5.16 혁명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프랑스 대혁명처럼 민중들에 의해 주도된 혁명은 지속적이고 고착된다.

    리눅스 혁명이 어느 회사나 집단에 의해 주도 되지 않았고, 혁명을 추진하는 주도 세력이 바로 컴퓨터 사용자들 자신이라는 점으로 볼 때 영속적이고 고착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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